미국의 나눔교육 : AFP의 청소년 나눔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나눔교육 자료창고 /나눔사례 2015. 7. 3. 14:49 |아름다운재단에서 나눔교육을 담당하는 간사로서 나눔교육은 과연 해야 하는 것일까,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고민과 함께 관련 자료를 찾아보던 중 <2006 기빙코리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왜 청소년 나눔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나눔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오래된 자료이지만, 청소년 나눔교육에 대한 고민은 안고 계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인사이트를 얻는 것에 도움이 될까 하여 공유해봅니다.
전문은 파일을 내려받아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문내려받기] 나눔교육 - AFP의 YIP프로그램을 중심으로 by Katherine Falk.pdf
기부 선진국, 미국의 나눔교육
AFP의 청소년 나눔교육(YIP)의 사례를 중심으로
캐서린 폴크 (Katherine Falk)
청소년 나눔교육을 시작하게 된 이유
1980년대 말, 미국에서 독보적인 나눔문화 관련 연구조직인 인디애나 대학의 기부문화연구소가 기존의 고액 기부자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자손에게 나누어줌으써 세대간 부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우려의 신호를 보내었습니다.
당시 우리의 걱정은, 과연 새로운 상속자들이 그들의 나눔의 전통을 계승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그 미덕이 제대로 계승될 것인가?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만큼 관대할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단지 자선적인 목적만으로 기부 행위를 선택하긴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더 깊게 들어가면, 그 결론은 과연 나눔문화 운동과 비영리 분야가 이러한 사회변화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반에는 세대간 전달되는 부의 액수를 약 10조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예상치는 점차 45조, 55조, 그 이상, 그리고 마침내 100조 이상을 경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90년에서 1991년 사이에, 과거에는 전국모금가연합(NSFRE)이라고 불렸고, 지금은 모금전문가협회(AFP)라고 불리는 단체가 처음으로 단체의 청소년 나눔운동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AFP의 청소년 나눔교육의 흐름
모금전문가협회(AFP)의 첫 번째 청소년 나눔운동(YIP/Youth in Philanthropy) 프로그램은 각 지부가 20명 정도의 청소년 그룹을 발굴해서 그들이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모금의 이유와 목적을 발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청소년들이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실제로 모금을 시작하면, 그 모금액에서 1:1의 비율로 모금전문가협회(AFP)에서 매칭기부를 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994년 나의동료이자 공인된 모금전문가인 마가렛 맥린은 당시에 뉴저지 지부의 지부장이었는데, 그녀는 뉴저지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테스트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나눔에 대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글이나 포스터로 표현을 하면, 그 중에서 열정이 보이는 작품은 선정되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큰 은행으로 꼽히는 뱅크 오프 어메리카(Bank of America)가 이 사업의 초기 자금을 기부했습니다.
뉴저지 지부는 이 프로그램으로 열렬한 호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서 아이들이 친절과 베푸는 선행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지만, 생활철학으로서의 나눔과 그 나눔이 어떻게 친절한 행동을 뛰어넘는 것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이해하고 있지 못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교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교육적인 자료들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에게 교사자원가이드(Teacher Resource Guide)라고 제가 즐겨 부르는 우리의 첫 번째 ‘커리큘럼’의 탄생을 지도, 감독해줄 것을 부탁해왔습니다.
두 번째 해, 우리는 프로그램을 4학년 교실 전체, 또는 동학년의 소그룹 단위들로 확장하였습니다. 이는 나눔을 공부하고 또한 나눔 프로젝트를 선택하여 우리가 완성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들을 제출하기 위해서 입니다.
세 번째 해에 우리 중 몇 명은 경쟁적 요소가 우리의 목표에 반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기를 바랬으며, 우리는 병원에서 봉사하는 프로젝트 제안이 양로원이나 미술 박물관을 위한 제안보다 더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우리의 프로그램이 교육에 중심을 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뉴저지(New Jersey)의 YIP 프로그램은 모든 유치원생, 초등학년부터 8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34,000이상의 학생과 수백 명의 교육자들 또한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습니다. 우리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모든 우리 멤버들이 나눔을 위해 봉사하고, 윤리강령(Code of Ethical Principles)이나 모금의 원칙(Standard of Professional Practice)과 기부자권리(Donor Bill of Rights)를 숙지하는 자원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꾸준히 우리를 지원하고 있는 최초 법인 기부자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뉴저지주의 핵심교육과정기준(State's Core Curriculum Standards)이 개정될 때, 우리가 뉴저지 교육부(New Jersey Department of Education)와 직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2003, 2004년에 기부금을 지원해주었습니다. 최종 목표는 나눔을 사회 교과와 체육 교과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 핵심 분야에 성공적이었고, 뉴저지주의 인성 교육 지도자들과도 가깝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나눔교육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
여러분께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약간의 아이디어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뉴저지 YIP 프로그램은 매년 교사 오리엔테이션 교육과정의 등록이 진행되면서 시작됩니다. 교사들이 하루 동안의 연수와 지속적인 YIP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뉴저지 교육부(New Jersey Department of Education)와 시턴홀(Seton Hall) 대학의 비영리 부문자원기관(Nonprofit Sector Resource Institute)으로부터의 수료증을 제공해 줍니다. 훈련은 교사들에게 동료들과 함께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머리를 맞대고 토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알려줄 수 있는 뉴저지주 전역의 비영리조직의 대표들과 만날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다음으로, 강연자를 각 교실에 보냅니다. 훈련된 강연자들은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학년 말에 학교로 돌아가 학생 개개인에게 성과에 대해 축하해줍니다. 학생 개개인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고, 학교 도서관에 선물을 수여하고 그 외의 다른 보상들도 제공하는데 이는 우리의 자원봉사자인 교사그룹과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과거에 있었던 보상을 살펴보면 주지사의 성명서부터 명판까지 다양했습니다. 우리는 학급들과 학교의 좋은 성과에 대해서 널리 홍보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각 학교가 그들에게 적합한 수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년에 두 세가지의 나눔 프로젝트를 행하는 학교와도 함께 일하고 있고, 매일매일 나눔에 관련된 활동을 행하는 학교와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교과과정에 나눔을 반영하고 있는 학교와도 일하고 있습니다.
AFP 청소년 나눔교육의 목표
우리가 미 전역, 국가, 세계적으로 나아가 학생에게까지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 프로그램 최우선의 목표는 이러한 수업들을 유지하여 해가 지나면서 결과를 축적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목표는 많이 가지지 못하고 기부의 끝자락에 서있는 아이들을 -아무리 그들이 어리고 기부할 수 있는 기금이 없다하더라도- 그들의 지역사회와 그 이상의 영역까지도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과 힘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YIP 프로그램이 특히 위기에 놓여진 청소년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몇몇의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에 의해 나눔의 문화를 접할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종교적 입회 또는 걸 스카우트나 보이 스카우트의 참여를 통해서 이런 기회를 접하게 됩니다. 우리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다가가기를 원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도 -그들과 정반대인 특권 없는 가난한 아이들만큼이나- YIP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들은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연대와 만족감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람들을 도움으로써 얼마나 큰 보람을 느꼈는지 종종 표현합니다. 또한 YIP의 경험이 있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도울 기회가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자주 말합니다. 많은 가족들은 자선단체에 재정적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아이들을 자선의 실천 과정에 참여시키거나 생각해볼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YIP 프로그램은 부모들까지도 교육되는 확산 효과를 가진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확산 효과는 미국에서는 매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기부할 돈이 많건 적건 간에 어느 누구나 자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눔은 수백만 불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눔을 실천하는 자선가들도 그들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자선가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듯 합니다.
우리의 청소년 나눔운동의 중요한 믿음 중 하나는 어린이들은 비록 어리지만 자신들의 지역사회와 그 이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더불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횸 변화사업국 연구교육팀│안효미 간사
그냥 안효미입니다. 여전히 그냥을 채울 수 있는 의미와 이유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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